김기홍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김기홍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현장뉴스=김기홍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최근 경기도의 한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식중독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식약처의 조사결과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은 닭이나 오리 등의 가금류를 비롯해 돼지 등의 장에 기생하는 살모넬라균이었는데, 이 균에 오염된 달걀이나 고기, 유제품 등을 먹으면 12~24시간 정도 지나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추석명절의 메인 요리인 전 등의 주요 재료가 달걀과 각종 육류라는 점과 지난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의 67%가 9월에 발생했다는 식약처의 통계는 명절기간 우리에게 식중독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음식 재료를 만진 후에는 비누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달걀의 경우 수란관을 통해 항문까지 나오는 경로에서 살모넬라균이 분변과 함께 묻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되도록 위생장갑을 착용 후 만져야 한다.

두 번째,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생활화한다. 살모넬라균은 가열하면 균이 사멸되기 때문에 음식 육류의 경우 중심온도가 75℃보다 높은 상태로, 어패류의 경우 85℃보다 높은 상태로 1분 이상 가열해서 요리 후 섭취해야 한다.

세 번째, 칼과 도마는 완제품용, 가공식품용,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으로 구분하여 사용한다. 불가피하게 구분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채소류, 육류, 어류, 가금류 순으로 사용하되 반드시 중간중간 충분히 칼과 도마를 세척해 주어야 한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식품관리에 소홀해지는 계절이다. 철저한 식중독 예방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건강한 명절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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