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부터 30일까지 아산 현충사 이순신 장군 고택에서 전시

안태윤 도예가, ‘이순신의 바다이야기’ 특별초대전
안태윤 도예가, ‘이순신의 바다이야기’ 특별초대전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12세기 짧은 기간 제작 되었다가 명맥이 끊겼던 ‘연리문(練理紋) 도자기’를 아산 현충사 이순신 장군 고택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도예가 안태윤씨가 1592임진왜란 발발 430주년 기념 특별초대전을 10월 18일부터 30일까지 문화재청 현충사 주관으로 아산 현충사 이순신 장군 고택에서 ‘이순신의 바다이야기’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의 도자기는 크게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로 나뉜다. 그러나 고려시대 상감청자와 같이 태어난 연리문(練理紋)청자에 대해서는 도예가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연리문(練理紋)이라는 것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과 유럽에서 만들어 사용되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를 마블링(marbling)도자기라 불리고 중국에서는 교태문(絞胎紋), 일본에서는 네리아게데(練 上手)라고 한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흙과 흙이 교차하면서 섞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은 연리문(練理紋)이라고 하여 하늘의 이치 즉, 우주를 뜻한다. 그릇이 우주의 공간 즉, 신과 인간의 공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도예가 안태윤씨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며 저는 충무공께서 목숨 받쳐 지키고자 했던 우리나라 남해바다 최전선을 생각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섬과 섬들이 이어져 내륙으로 보이는 풍광, 남해바다의 전경을 어떻게 작품에 담을까 고민하던 중 30년쯤 읽었을 장 그리니에의 섬이라는 책이 떠올랐다.”며 “내용은 잊었지만 감성만 남아 있는 상태라 다시 읽어볼까 고민하다 정태춘 노래 중 북한강이란 노래가 떠올라 그 노래 가사처럼 작품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물 속으로 또는 강물이 흐르고 내 마음 속에 또 내가 서로 부딪치며’ 이 가사처럼 서로 다른 점토가 섞이고 부딪치고 혼합되지만 점토 본래의 성질이나 색감을 잃어버리지 않고 완전히 섞이지 않는 그러한 느낌으로 남해바다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이순신 장군께서 백생과 병사들의 피해 없이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끊임없이 고뇌하시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리문(練理紋) 도자기 계보를 잇고 있는 도예가 안태윤씨는 호남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후진양성과 작품전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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