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2명 전원이 28일 “윤석열 정부는 철 지난 색깔론과 이념몰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2명 전원이 28일 “윤석열 정부는 철 지난 색깔론과 이념몰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광주광역시의회 제공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2명 전원이 28일 “윤석열 정부는 철 지난 색깔론과 이념몰이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의원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2023년 지금 대한민국 시계가 박정희 유신시대, 전두환 5공시대로 거꾸로 돌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15경축사에서 과거사에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는 일본에는 단 한마디도 못하더니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박민식 보훈부장관이 뜬금없이 '국가보훈부장관으로서 국민 세금으로 정율성을 기념하려는 광주시의 역사공원 조성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며 "이것도 모자라서 국방부는 '공산당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 모두에게 익숙한 홍범도, 김좌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마저 철거할 방침이라며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에게도 사상검증을 강요하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를 감추려는 비열한 술책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으며 오로지 총선을 승리하기 위한 정략적인 꼼수가 아니고 뭐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의원들은 최근 불거진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 논란에 대해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했던 항일운동가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은 갑자기 뚝 떨어진 사업이 아니며 현 집권여당이 계승하고 있는 노태우 정권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 홍보를 위해 정율성 부인 정설송씨를 초청한 바 있으며, 김영삼 정권에서는 1996년 문화체육부가 주관해서 정율성 작품을 처음으로 발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원들은 "광주는 노태우 정부부터 이어져 온 한중 친선과 문화교류를 충실하게 이어가고 있을 뿐이며 결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고 있다"며 "이미 용도 폐기된 이념논쟁이 다시 등장한 것에 안타깝고 슬플 뿐이고 철 지난 색깔론으로 더 이상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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