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과거부터 인턴 지원 자격 로스쿨 학생으로 제한 … 이균용 후보자 아들, 2009년 당시 美 펜실베니아대 경제학부 학부생으로 김앤장 인턴 지원 자격 없어
전문가들, 김앤장 인턴 경쟁률 수십대1에서 100대1 … ‘아빠찬스 아니냐’ 지적

더불어민주당  김 승 남 국회의원/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 승 남 국회의원/의원실 제공

[현장뉴스=이재선 기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아들이 2009년 7월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에서 1개월간 인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지난 8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앤장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만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이균용 후보자의 아들인 이모씨는 당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University of Pennsylvania) 경제학부 학부생으로 김앤장 인턴에 지원할 자격이 안 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균용 후보자 아들이 김앤장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앤장 사이트에 인턴 지원 신청란을 보면 지원자격에 ‘인턴 지원 – 법학전문대학원생’이라고 게시되어 있다. 또 과거 김앤장이 2010년 동계 인턴 50명을 모집했을 때도, 지원대상은 로스쿨 2학년생으로 엄격하게 제한을 뒀다.

 하지만 이처럼 김앤장이 지원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앤장에서 인턴을 하면, 김앤장의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다른 법률사무소나 기업 등에 취업하는데 큰 도움이 됐기 때문에, 김앤장 인턴 모집 경쟁률은 매년 수십대1에서 1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균용 후보자가 오랫동안 활동한 민사판례연구회(민판연)에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가 무려 23명이 소속되어 있어 전문가들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제학부에 갓 입학한 21살 대학생에 불과해 김앤장 인턴 지원자격이 안 됐던 이균용 후보자의 아들이 김앤장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른바 ‘아빠찬스’를 쓴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김승남 의원은 “당시 김앤장은 로스쿨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인턴을 선발했기 때문에 미국 대학에 갓 입학한 후,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던 이 후보자의 아들은 김앤장 인턴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안 됐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 후보자의 아들이 어떻게 김앤장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던 것인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후보자가 이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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