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군, 구례양수발전소 유치계획 군민 설명회 성료

[현장뉴스=오상용 기자] 전남 구례군은 지난 13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 전 군민을 대상으로 구례양수발전소 유치계획 설명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주민 설명회와 선진지 견학에 참여하지 못한 군민을 위해 마련됐다.

300여명의 군민이 설명회에 참석해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례군과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5월 31일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입지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7월 17일 문척면 일원을 1순위 후보지로 결정했다.

주민 수용성 검증과 확보를 위한 주민 설명회와 선진지 견학이 문척면 전체 마을을 대상으로 8월까지 15차례 진행됐으며 9월 초에는 문척면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읍·면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와 선진지 견학이 추진됐다.

양수발전소 유치 필요성에 공감한 문척면 주민들은 지난 8월 29일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양수발전소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많은 지자체가 양수발전소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구례군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강점으로 구례군민의 양수 발전소 이해도와 유치 열기가 높다는 점 구례군이 전국 신재생에너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호남권에 있는 점 발전소 건설 이후 송전선로 건설 부분에 민원이 없다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현재 정부의 송전선로 건설계획이 지역 주민들과 극심한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인데 구례 양수발전소 입지 후보지에는 500MW급 전력 탑재가 가능한 345kv 송전선로가 양수발전소 건설 예정지를 지나가고 있어 양수발전소 건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간, 지자체 간 갈등이 없다는 점이 매우 강한 장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송전선로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검토할 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 입지 후보지 주변에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어 다행”이라며 “송전선로 추가 건설에 따른 민원 소지가 없어 주민 수용성 또한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양수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를 세우기 위해서는 한국전력 차원에서 별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 기존 송전선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구례는 매우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송전선로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타 지자체의 상황을 볼 때, 구례군의 이 같은 장점이 양수발전소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전국 5개 또는 7개 지자체가 양수발전소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중 최종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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