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 서구가 선보인 평생학습의 혁신모델 ‘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이하 세큰대)가 유네스코 국제포럼에서 주목을 받았다.

서구가 지역 전체를 대학 캠퍼스 삼아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마을 곳곳에 ‘근거리 배움터’를 조성해 생활밀착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유네스코 평생학습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디디엘 주르당 유네스코 글로벌 보건교육 의장은 “‘세큰대’라는 참신아이디어는 물론 18개 동에서 BI중심의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매우 인상깊었다”고 극찬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유네스코 평생학습 국제기구(UIL),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KALLC)와 공동주최로 27일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열린 ‘평생학습도시 국제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국제포럼은 ‘건강한 도시, 기후위기 시대 지구적 생각과 학습도시의 실천방향-어떻게 살 거예요?’를 주제로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됐으며, 유네스코 평생학습 국제기구(UIL) 공식유튜브를 통해 국내외 회원도시에 생중계됐다.

또 이 자리에는 라울 발데스 코테라 UIL 부소장과 디디엘 주르당 유네스코 글로벌 보건교육의장 등 독일, 프랑스, 콜롬비아, 케냐 평생학습도시 관계자를 비롯해 광주 서구, 서울 은평구, 광명시, 안성시, 공주시, 부안군, 정읍시 등 국내 평생학습 대표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도시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했다.

김이강 청장은 이번 국제포럼에서 서구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세큰대 서구’를 우수사례로 소개하며, “서구가 평생학습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서구는 지난 8월 세큰대를 개교했다. ‘동 중심의 생활정부’를 지향하고 있는 서구가 주민들의 학습·교육 지원시스템까지 주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현장 중심으로 전환한 것으로, 서구는 주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알권리, 배울권리를 충족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한편 ▲교육 통합 플랫폼 구축 ▲지역 대학과의 연계·협력 ▲시·공간 제약이 없는 온·오프라인 교육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배움의 성과를 일자리와 재능기부·나눔활동으로 연계하면서 평생학습의 선순환 구조도 안착시켜 가고 있다. 생태해설사 양성과정의 경우 수료자들이 학습동아리를 구성해 보다 역량을 키워 현장에서 생태해설사로 활동하고 있고, 서구민들이 직접 제작한 설화 그림책을 관내 초등학생들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교육교재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