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로컬푸드 직매장, 순회수집 서비스 운영 호응

▲ 해남군“차가 없어도 로컬푸드 직매장 납품 할 수 있어요”

[현장뉴스=이재선 기자] 해남군 로컬푸드 직매장의 순회수집 서비스가 농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로컬푸드 직매장 출하 농가 중 차량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한 농가를 대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의 수집차가 순회하며 농산물을 수거하는 순회수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순회수집 서비스는 고령의 농가이거나 영세농, 여성농 등 읍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까지 이동이 어려운 농가를 주로 방문해 생산품을 수집해 직매장까지 배달한다.

현재는 매일 10여 농가의 농산물을 수집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당일 수확한 싱싱한 농산물을 비롯해 말린 나물 등을 소포장해 집 앞마당에 내어 놓으면 사전 예약한 로컬푸드의 수집차가 순차적으로 수거해 직매장에 진열해 준다.

특히 마을 단위로 어르신들이 공동작업한 농산물을 로컬푸드 직매장에 판매할 수 있어 순회수집차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삼산면 매정마을의 이모씨는“평소 차가 없어 아들이나 며느리의 도움으로 직매장을 가거나 버스나 택시로 납품하면서 포기할까 생각도 들었는데, 작년부터 순회 수집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한층 일이 편리해졌다”며 “작은 규모이지만 로컬푸드 매장 출하 농가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농사짓는 재미가 난다”고 전했다.

해남군 로컬푸드 직매장은 해남읍 구교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21년 개장이래 2년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는 등 로컬푸드 정책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530여 농가에서 연간 기획 생산을 통해 농산물을 비롯한 축산물과 수산물, 가공품, 공예품 등 668개 품목을 출하하고 있다.

특히 출하농가는 대부분 관내 소농가로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확보를 통한 소득향상과 소비자 안전 먹거리 공급을 통한 지역내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컬푸드 매장에는 매일 오전 당일 생산된 신선농산물들을 농가에서 직접 출하하고 있으며 출하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을 농가소득으로 직접 지급하면서 지역 중소농가의 안정적인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군은 연중 농산물 생산을 위한 이중하우스 보급과 생산자 조직화, 출하품목 확대 등 푸드플랜 생산자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소농위주의 다품목 출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순회수집을 통해 거리, 비용, 교통수단 등의 이유로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지 못하던 농가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 중소농가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소득증대의 창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에 더욱 세심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현장뉴스(field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