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광산형 사례관리’ 업무 공유회…148개 기관 협력 522개 위기가정 자립 지원

▲ 민·관 뭉쳐 학대 고통 이주배경 가정 ‘봄’을 되찾다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어떤 말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돕는 민·관 협력체계 ‘광산구 휴먼서비스네트워크’의 지원으로 폭력, 학대로 고통받던 일상에서 벗어난 이주여성 A씨가 보내온 편지다.

광산구는 24일 월봉서원에서 ‘광산형 사례관리 휴먼서비스네트워크’ 운영 성과를 공유하는 업무 공유회를 개최했다.

복지·보건·의료·교육·주거 등 11개 분야 148개 기관이 참여한 광산구 ‘휴먼서비스네트워크’는 민·관 협력을 토대로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위기가구의 신속한 위기 탈출을 체계적·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522가구의 위기가정을 발굴, 4252건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결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뒷받침했다.

A씨 역시 ‘휴먼서비스네트워크’에 참여한 지역 여러 기관·단체의 도움으로 일상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A씨의 세 자녀는 희귀 난치 질환, 늦은 언어 발달 등이 있어 꾸준한 치료와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A씨가 식당에서 일하다 큰 사고를 당해 심각한 우울증을 겪게 됐고 남편의 자녀 학대와 폭력이 이어지면서 집안에는 웃음이 사라지게 됐다.

광산구는 상담, 욕구 조사와 위기도 조사 등을 통해 A씨 가정의 문제를 파악, ‘고난도 사례관리’ 대상자로 정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민간 자원을 연결했다.

기업, 의료·교육기관, 봉사·사회단체 등 힘을 보태 주거환경 개선, 주거지 이전을 비롯해 A씨와 세 자녀의 치료,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했다.

정기 방문, 가사 지원 등 광산구 통합돌봄서비스와 더불어 자녀들이 원하는 꿈을 찾고 도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자녀들과 행복한 삶을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 A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손을 내민 모든 사람의 친절, 응원이 많이 힘이 됐다”며 “아이들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마음을 전해왔다.

광산구는 A씨 사례를 비롯한 올해 복지 현장을 기록한 열한 번째 사례집 ‘Do dream’을 제작했다.

이날 업무 공유회에서 ‘두드림’에 담긴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공·민간 사례관리 실무자의 소진 예방을 위한 미술치료도 진행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올해도 광산구 민·관 협력체계는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에 큰 힘과 희망이 됐다”며 “선제적 예방 복지 실현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사람 중심의 복지관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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