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세화의료재단, 응급실 등 준종합병원 설립

▲ 나주시, 옛 영산포제일병원 ‘공공형 병원’으로 새단장

[현장뉴스=나마리 기자] 옛 영산포 제일병원이 내년도 상반기 공공형 종합병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과 추진 중인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고 12월 중순부터 옛 영산포 제일병원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응급실이나 입원 병상이 없어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불편을 겪어온 영산포, 남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이뤄지게 됐다.

나주시는 민선 8기 공약인 주민들의 열악한 응급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민·관 합동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옛 영산포 제일병원을 활용한 공공형 종합병원 설립을 역점 추진해왔다.

이창동에 위치한 옛 영산포 제일병원은 지난 2019년 11월 폐업된 이래 빈 건물로 방치돼왔다.

병원 폐업으로 인해 영산포, 남부권역 주민들은 응급상황 시 관내 또는 타지역 종합병원으로 먼 거리를 오고 가야 하는 불편이 지속돼왔다.

시는 지난해 12월 29일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과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법인과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공공형 병원 설립 논의를 지속해왔다.

세화의료재단은 나주시 금천면에 위치한 나주효사랑병원·효사랑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이다.

양 기관은 오랜 협의 끝에 지난 10월 부지 계약을 진행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병원은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응급의학과를 갖춘 종합병원급 공공형 의료시설로 재탄생된다.

시는 특히 전라남도에 다문화 진료센터 건립을 건의한 결과 도비 5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근로자 및 가족, 외국국적동포, 이주민 등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다국적 통역사를 갖춘 외국인 진료센터를 원내 신설할 방침이다.

김인형 세화의료재단 상임이사는 “20여년 간 나주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재단이 공공형 병원 설립을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여있던 영산포, 남부권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린 응급진료, 입원이 가능한 공공형 병원이 내년 상반기 개원할 수 있도록 재단과 적극적으로 협력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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