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산림 소통의 시간’ 강연으로 산림청과 정원 이후 미래에 대한 공감대 형성

▲ 노관규 순천시장, “산림청, 새로운 정원 콘텐츠를 만드는 컨트롤타워 돼야”

[현장뉴스=나마리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6일 산림청 ‘제14회 산림 소통의 시간’에 초청돼 강연을 진행했다.

‘산림 소통의 시간’은 산림 관련 정책 현장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소통 강화를 위해 새롭게 마련된 정책강의로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국 자치단체장 중 최초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는 남성현 산림청장을 비롯해 산불대응 부서를 제외한 산림청과 소속 부서 직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노 시장은 특강을 통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함께 애써준 산림청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정원박람회 개최 과정과 성공 노하우, 향후 비전 등을 공유했다.

노 시장은 “정원은 대단히 전략적인 분야”며 “인력과 재원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지식과 철학적 눈높이가 선행되어야만 제대로 된 정원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정원에 대한 개념 정의로 강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원박람회를 최초로 기획할 때, 정부 주요 부처 모두가 난색을 표했지만, 당시 산림청만이 유일하게 관심을 가져주셨기에 순천이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며 산림청에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정원뿐만 아니라 도시를 바꾸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간을 보는 눈과 상상력”이라며 “기존의 정원에 만족하고 있기보다 획기적인 사고 전환으로 이전에 없던 정원, 이전에 없던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히며 순천이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도시 비전 공유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이 종료된 이후에는 산림청 직원들의 열띤 질의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전역에 정원 열풍을 불러온 선도 도시로서 조언을 청하는 질문에 대해서 “지방 도시들이 무분별하게 대도시를 모방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없기에 고유의 매력을 경쟁력으로 삼는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순천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정원의 지속가능성과 향후 비전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재정 투입을 통해 정원을 지속해 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순천만과 정원 등 순천의 우수한 아날로그적 가치는 지키되, 애니메이션과 인공지능 등 디지털적 요소를 도입해 정원의 영역을 더욱 넓혀가기 위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순천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를 소개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를 치르면서 남성현 산림청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탄소중립·기후위기 등 변화하는 시대상에 발맞춰 산림청이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권한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산림청 역할을 강조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청 역시도 순천처럼 이전까지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려고 하는데, 오늘 명강사 노관규 시장님의 강연이 큰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순천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정원산업 육성과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순천의 공로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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