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의원, 하위 20% 통보 “시켜줄지 모르겠지만 경선에 임하겠다”
김명진 예비후보 “송갑석 의원 하위 10% 꼴등 평가 받았어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입구 전경(사진=조영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입구 전경(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경선 후폭풍이 심각한 상황이다.

비명계 의원들이 연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공천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려는 분위기다.

송갑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통보받았다. 시켜줄지 모르겠지만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와 관련해 “3년 연속 국회의정대상 수상은 단 2명뿐”이라며 “300명 중 2등 안에 드는 상위 0.67%의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왜 하위 20%인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며 공정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역 하위 평가에 대한 공개 반발은 송 의원이 네 번째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지난 19일 현역 하위 평가 20%를 이유로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박용진·윤영찬 의원도 다음날 하위 평가 10%를 통보받았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날 열린 의총에서도 공천에 대한 비토 목소리가 크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진 광주 서구갑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송갑석 의원은 오히려 당내 하위 국회의원 10%에 들어가 꼴등 평가를 받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송 의원은 지난 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광주의 민의를 최대한 모아야 했음에도 이를 태만해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광주득표율 12%를 헌납했다”며 “역대 대선에서 보수 후보들의 광주 득표율은 이명박 7%, 박근혜 8%에 그쳤었다. 4~5%의 득표율 차를 표로 환산하면 이재명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선거였음에도 송 의원의 무능과 태만으로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송 의원은 이후 광주시민께 대선패배에 석고대죄하기는커녕 곧바로 이어진 지방선거에서 ‘공천참사’를 일으켰던 것을 광주시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친한 국회의원 보좌관 친동생 ▲전 보좌관의 부인 ▲형의 처남 등 자기 사람 심기 위한 원칙도 기준도 없는 공천만행으로 후보자는 물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상처와 배신감을 주어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을 높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이날 광주 광산갑 이용빈 의원과 박균택 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가 경선을 발표했다. 광주 경선지역은 서구갑만 남았고, 서구을은 예비후보 3명이 뛰고 있음에도 전략선거구 발표 후 안갯속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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