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와 교사 모두 뛰어난 역량 자랑

▲ 화순군, 어르신 등불 되어줄 문해교사 위촉

[현장뉴스=오상용 기자] 화순군은 2월 2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성인문해교육 교사 27명에 대한 교사 위촉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성인문해교육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기초한글과 수학, 영어 교육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키오스크 이용법 등 디지털 교육을 병행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춘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당일 행사가 진행된 소회의실 한쪽에는 문해 학습자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이목을 끌었다.

평소 열심히 공부해 온 결과물부터 작년도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까지 학습자들의 다채로운 실력을 자랑했다.

화순읍 주도3리에서 문해교육을 받은 김순희 학습자는 “시골 마을까지 좋은 선생님을 보내주시고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문해교육에 참여하면서 친구들과 소풍도 가고 키오스크 사용하는 법을 배워 카페에서 주문도 해보는 등 공부 말고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어 삶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일 구복규 군수는 “어르신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문해교사 선생님들께 존경스러운 마음일 뿐이다”며 “문해교사 선생님들께서 봉사 정신을 가지고 진정한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덕분에 군민들도 행복하고 저도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화순군에서 활동하는 문해교사들은 뛰어난 역량을 자랑한다.

지난 2023년 디지털 문해교육 거점기관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농촌 지역 학습자들에게 맞는 디지털 문해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재를 제작했다.

교재에는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담겨 있어 디지털 기기를 다루기 어려워하던 학습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 활동과 더불어, 교사들로 구성된 화순군문해교사협의회에서 지역 인재를 위해 화순장학회에 1백만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하며 교육자로서의 뜻을 나누었다.

이날 행사는 장학기금 기탁식으로 마무리되어 훈훈함을 더했다.

화순군은 매주 2~3회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교육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문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원거리 이동이 불편한 고령의 주민들과 비문해 학습자를 교사가 직접 찾아가 교육을 제공해 지역의 문맹률을 낮추는 데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7개소 증설된 41개소가 운영되어 330명의 학습자가 배움의 즐거움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작년에는 1개소만 운영되었던 학력인정교실도 6개소가 신규 지정되어 학습자들은 3년 교육 과정을 거치면 초등학교 졸업의 성취감까지 맛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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