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단 투표, 찬성 191명 반대 52명···찬성의견에 따른 권고안 제시예정

광주 도시철도 2호선(지하박스형) 노선도.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10일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열린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찬반 결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투표 결과 250명 중 243명이 참석해 191명(78.6%)이 찬성, 반대는 52명(21.4%)으로 지난 16년간 논란의 중심에 섰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가 찬성 쪽으로 결론 났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의 찬·반 의견을 토대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최종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존중해 다음주께 도시철도 2호선 찬반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론화위원회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율을 반영해 2500명의 시민을 상대로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들 중 다시 250명의 시민참여단을 선정했다. 250명의 시민참여단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비율을 그대로 적용했다.

시민참여단은 전날부터 1박2일간 도시철도 2호선 찬반 결정을 위한 '종합토론회'를 벌였다.

첫날은 숙의관련 오리엔테이션과 찬반 양측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쟁점별로 찬반 주제발표와 분임토의, 질의응답으로 진행했다.

쟁점은 크게 '경제성·기타' 분야와 '교통체계' 분야로 나눠 찬반 20개 질문과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튿날은 오전 9시부터 쟁점과 관련한 보충 토의를 진행하고 전날 다루지 못한 대표질문을 찬반 각 8개씩 선정해 답변했다. 일반시민 인식결과를 검토하고 분임토의도 진행했다.

오후에는 12시50분부터 2시까지 찬반 각 5개를 질의하고 답변하는 상호토의에 이어 찬반 양측의 마지막 발언과 최조 분임토의를 끝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는 선호도와 만족도 조사로 나눠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 20분간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도시철도 2호선 총업비는 2조579억원이다. 재원별로는 국비 1조2347억원(605), 시비 6174억원(30%), 지방채 2058억원(10%)이다. 오는 2023년까지 1단계(17.06㎞), 2024년까지 2단계(20.00㎞), 2025년까지 3단계(4.84㎞)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1호선은 중전철로 객차 4칸(좌석 168석), 현재 추진 중인 2호선은 경전철로 객차 2칸(좌석 36석) 규모로 배차간격은 4~5분 사이에 한 대씩 운영될 예정이다.

백운광장에서 조선대, 광주교대, 광주역, 전남대, 일곡지구, 첨단지구, 수완지구, 광주광역시청, 금호지구, 월드컵경기장, 풍암지구를 거쳐 다시 백운광장까지 되돌아온다.

광신대교와 첨단대교, 북구 양산지구~첨단지구 등을 제외한 전구간은 저심도 경전철 방식으로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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