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특허심사 대행범위 확대를 위한 MOU 체결 등

▲ 한·UAE 특허심사 대행범위 확대를 위한 MOU 체결 모습
[현장뉴스 = 정영곤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K-브랜드 상품의 보호가 강화되고, UAE에 접수되는 특허출원 심사를 한국이 100% 수행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술탄 빈 사이드 알 만수리 UAE 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알 쉬히 UAE 경제부 차관과 2월 19일 두바이에서 특허심사 수행범위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지재권 보호에 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먼저, 양국은 한국이 수행하고 있는 UAE 특허심사 범위를 기존의 신규심사 중심에서 중간 및 최종심사까지 모든 영역으로 확대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는 UAE의 특허심사 전 과정에 한국이 참여한다는 의미로, 그간의 특허심사 협력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의 특허행정 수준을 UAE측이 신뢰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양국은 중동 지역의 한류확산에 발 맞춰 지재권 보호에 관한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와 같은 합의는 한류에 편승해서 제3국에서 제조된 짝퉁 한국 상품을 마치 한국산 제품인 것처럼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외국계 유통기업에 대한 대응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UAE 경제부와 우리 특허청은 긴밀한 공조 속에서 필요한 정보공유를 해 나가며,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해외 지재권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UAE에서 특허심사 수행범위를 확대한 것은 단순한 행정한류 수출에 그치지 않고 우리 기업의 해외지재권이 예방적으로 보호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박청장은 “UAE 지재권 당국과 물샐틈없는 공조를 통해 메나 지역에서 우리 지재권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UAE 등 이 지역에서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제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상표, 디자인, 특허 등의 현지 등록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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