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인정전 내부관람 모습

[현장뉴스 = 곽유나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 궁궐의 정전인 ‘창덕궁 인정전’과 ‘창경궁 명정전’을 봄과 가을로 나누어 해설사와 함께 내부관람을 실시한다.

궁궐의 정전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 등 소중한 공예류와 회화류 유물이 함께 소장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으나, 정전 내부 정비와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관람을 실시하게 됐다..

‘창덕궁 인정전’ 내부관람은 작년 특별관람에 이어 봄과 가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1일 4회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운영한다. 이 중 1회차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0시 15분부터 하는 창덕궁 전각 영어해설과 연계해 진행된다.

참가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신청하면 된다. 1회당 입장인원은 30명으로 한정하며, 비가 올 때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내부관람이 취소된다. 내부관람은 무료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참고로,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은 ‘어진정치’라는 뜻으로,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왕이 혼례를 치르거나 외국의 사신을 맞이하거나 신하들에게 하례를 받는 등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의례가 행해졌던 공간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나 내부는 화려하고 높은 천장이 있는 1층 건물이다.

‘창경궁 명정전’ 내부관람은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봄과 가을에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총 13회 창경궁 해설시간과 연계해 창경궁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참가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바로 참여가 가능하며, 내부관람은 무료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창경궁관리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궐의 정전이다. 성종 15년에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광해군 8년에 재건한 전각으로 단층의 아담한 규모로 조선전기 궁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정전 내부관람 외에도 경복궁 근정전 내부관람 등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궁궐 전각 내부를 지속적으로 개방해 궁궐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해 문화로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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