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주제로 도예가 자신 만의 세상을 펼쳐

한국도자협회(회장 박양석, 이하 한도협) 도예작가들이 지난달 17일 중국 경덕진 도자대학 근처 도자기갤러리 거리에 있는 갤러리에서 초대전시전을 가졌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한국도자협회(회장 박양석, 이하 한도협) 도예작가들이 중국 경덕진 도자대학 근처 도자기갤러리 거리에 있는 갤러리에서 초대전시전을 가졌다.

지난달 17일부터 박양석·이인선·최옥연·김문석·김종균·노시준·곽유나·안균석 등 도예가 8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초대전시에 참가한 도예가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을 들어 보았다.

도예명인 弘齋 박양석

한도협 박양석 회장(흙쟁이 공방 운영)는 “우리들은 너무나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으며 바쁜 일상이지만 시간을 쪼게여 차 한 잔의 여유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또 하나의 시간으로 제목을 집았으며 차주전자를 소성했다”면서 “급속도로 변해가는 현실 속에서 도예인의 한사람으로써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몸소 느끼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통을 살리고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으로 후배양성과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 도예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자존감에 회복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전통을 통한 새로운 작업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선 도예가

이인선 도예가(흙을 닮은 사람들 운영)는 “이번에 전시할 도자기는 ‘비전’이라는 주제로 우리 고유 청자의 비색을 표현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색상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대중성이 없지만 우리 고유의 청자를 현대에 맞게 표현해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옥연 도예가

최옥연 도예가(뜰에 꽃 도예공방 운영)는 “이번 출품한 작품은 ‘조각보 다기세트’로 주전자는 조각보 형식으로 한땀 한땀 바르질 자국을 표현했다”며 “찻잔은 정형화 되지 않은 한국적인 이미지와 자연야생화 이미지를 모티브로 심플하고 간결한 현대적인 선을 추구하며 색소지 연구를 통해 자연에 가까운 색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문석 도예가

김문석 도예가(남악요 운영)는 “이번 전시회 작품은 ‘개동이와 까치’라는 주제로 요즘 희망이 없는 세상이라 듣는 것도 싫고 보는 것도 싫어 눈과 귀가 없다”면서 “까치가 파랑새처럼 개동이 머리에 앉아 종종 세상 살아가는 희망을 전달 해준다”고 시국을 꼬집어 말했다.

그는 “무안은 조선시대부터 수많은 가마터가 있었고 많은 도자지 파편들을 접하다 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분청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됐고 분청에 미친 도예가”라며 “분청의 거친 태토와 과감한 붓 자국 느낌이 너무 좋아 분청을 재현 연구하면서 분청사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연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도협 도예가들의 전시회는 당초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계획이었으나 갤러리 요청으로 12월말까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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