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의회(의장 오광교)는 21일 정례회 회기 중 3차 본회의를 통해 김옥수 의원이 대표발의 한 ‘지역서점 존립을 위협하는 교보문고 입점 반대 결의문’을 참석의원 전원동의로 채택하며 대형서점의 입점 반대와 대형서점과 지역서점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옥수 의원은 결의문을 통해 “10여년 전 영풍문고가 2006년 광주에 입점한 이후 중소서점의 폐업이 잇따랐고 광주를 대표하는 76년 전통의 삼복서점도 2008년에 폐점을 했다”면서 “충장로의 마지막 남은 충장서림 역시 축소 이전하는 등 대형서점의 입점은 광주 전체 서점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시민들의 편의와 선택권을 충족시킨다는 목적으로 대기업 진출을 허용하여 전국의 향토극장이 존재를 감추고 영화 3사(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독과점 형태로 변화된 전례가 있다”며 “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선택을 가로막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5월에 서구의회가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는데 조례 시행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보문고의 입점이 지역서점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지자체의 역할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에 우려가 된다”면서 “대형서점과 지역서점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정부의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며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철저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서점조합원들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서 광주입점 반대 시위를 했다. 교보문고는 1987년 입점이 좌절된 후 31여년 만에 내년 1월 광주 서구 치평동 BYC건물 3층에 입점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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