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 입구(사진=조영정 기자)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 입구(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정부는 2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처음이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맡고, 중앙정부·지자체 간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이라며 “전문가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는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3월 9일까지 1주일 연기하기로 했고, 전국 단위 개학 연기는 처음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항공기 운항 조정,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도 이뤄질 수 있다.

한편 24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모두 602명으로 집계됐고, 어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한 발표로 전날보다는 169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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