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첫 시장 출마선언···구·시의원을 걸쳐 구청장에서 시장까지 ‘풀뿌리 시장’

최영호 남구청장이 27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6·13선거에 현직 구청장으로 처음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최영호 남구청장이 27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아이 낳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광주, 아이에게 희망이 있는 광주'를 표방하며 6·13선거에 현직 구청장으로 처음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낙후된 광주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것을 걸고 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풀뿌리 시장’을 자임하며 “다가오는 지방분권 시대는 완전한 지방정부라 할 수준의 분권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어떤 능력보다도 구의원과 시의원, 구청장을 역임한 지방자치 전문가를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자신이 광주시장 최적임자라는 논리를 펼쳤다.

최 청장은 다음달 12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 선거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번 민선 7기 4년은 정도 천년을 맞는 전라도가 부흥을 꿈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호남 촛불이 힘을 모아 만들어낸 문재인 정부와 역동적인 발맞춤을 통해 광주와 전남이 함께 혜택을 누리는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호남공약을 가장 효율적으로 확대 재생산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아이가 꿈꾸는 젊은 광주'를 슬로건을 내세우고 ‘사람 위주의 광주, 사람에 투자하는 광주를 만들 것’이라며 주요공약을 발표했다.

역점사업으로 내세운 복지 정책으로는 100만원의 엄마수당 지원, 중고생 통학비 지원, 입대 군인 보험가입비 지원, 0~1세 자녀를 둔 엄마를 위한 보육도우미 지원 등을 내걸었다. 경제분야는 300만평에 달하는 영산강권 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조성과 무등산권 광역경제공동체 조성을 약속했다.

문화분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을 차관급 이상으로 승격시키고 인원과 콘텐츠를 보강, 명실상부한 문화수도로 육성하고 문화아카데미 국제교육기관 설립, 예술인 정주단지 조성, 문화예술 융복합센터 구축 등을 통해 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호 남구청장이 27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6·13선거에 현직 구청장으로 처음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밖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육·연구·산업·연계시스템 구축,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 유치를 통한 녹색수도 완성, 대표 테마공원 조성을 통한 공원도시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청장은 “광주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으로서 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열정과 절박함이 없이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그것은 가식일 뿐”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그 진정성이 가늠자가 되어야 한다”고 광주시민의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이날 최 청장은 특정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후보 연대는 사안별로 가능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후보 연대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문제였고 정책적 부분에서 공조할 수 있는 민형배 광산구청장과의 연대 가능성은 오랜 기간 고민해온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세대교체와 광주의 변혁과 변화를 위한 후보 연대는 언제든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후보간 연대가 마치 반(反) 이용섭 연대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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