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산구청장이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공화국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공화국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 구청장은 이날 “‘광주공화국 선포’를 광주가 목표로 삼아야 할 큰 비전으로 제시한다”면서 “금호타이어가 중국의 ‘먹튀’ 자본에게 팔려갈 처지여도, 광주시민의 피로 지은 문화전당이 개점휴업 상태인 데도, 5·18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광주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 당해도 광주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정하기 싫지만, 이 같은 비정상은 광주가 서울공화국, 재벌공화국의 식민지가 돼서 생긴 문제”라며 “식민지의 최우선 과제는 독립이며 독립하지 않으면 경제·문화·정치도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연방제에 준하는 자치분권’을 약속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지역등권론,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론을 계승한 국가전략이며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낸 설정”이라고 덧붙였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공화국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민 구청장은 “먼 거리에 있는 과녁의 중심을 맞추려면 그 중심보다 좀 더 높이 조준해야 한다”면서 “자치분권시대를 여는 강력한 추진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광주공화국’이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 청장은 광주공화국 실현을 위해 ●스스로 법률을 제정하는 ‘입법자치’ ●행정 행위의 시작-중간-끝에 시민 참여를 확실히 하는 ‘행정자치’ ●주권을 가진 지역의 당연한 권리로 예산을 확보하는 ‘재정자치’ ●국가복지와 별도로 철저한 현장기반 ‘지역복지자치’ ●시교육청과 중복되지 않은 범위의 ‘교육자치’ ●아시아문화전당과 무등산 등 국립시설에 대한 ‘공간가치’ ●기업 및 일자리 관련업무 시장 직속 특수조직 신설 ‘경제가치’ ●탈원전 지역자립형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자치’ ●여성·소수자를 특별 우대하는 ‘인권가치’ 등을 제시했다.

민 구청장은 “광주공화국은 정의롭고 부강한 민주주의 자치공동체로 새로운 광주를 위한 꿈이 아니라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면서 “저는 자치분권의 도시 광주공화국을 선포하고 대한민국 연방정부의 첫 광주시장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공화국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한편 민형배 구청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최영호 남구청장과의 후보 연대와 관련해 “일단 저희가 자치구 청장 출신들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자치분권과 관련한 정책연대, 자치구에서 해온 혁신적 성과를 서로 공유하고 광주시 정책으로 가져갈 수 있는 지가 1단계”라며 “두번째로 누가 시장 후보로 나서는 게 좋을지 후보 연대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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