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마스크 착용만큼 ‘강력한 백신’은 없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집단감염이 지난 6월 27일 시작된 이후 최근 이틀 간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1명을 기록해 진정세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15일 광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광주 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성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7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170번 확진자는 광주 북구 T월드 대리점을 방문, 116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당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170번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와 이동동선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는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1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은 총 5명으로 나머지는 지역사회 감염이다.

6월27일 4명을 시작으로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1일 22명까지 늘었다. 다행히 지난 2일 6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후 8명, 16명, 7명, 6명, 8명, 15명, 3명, 9명, 5명, 7명, 1명, 1명 등 꾸준히 감소세를 띠고 있다.

광주 방문판매관련 집단발생 전파관계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 방문판매관련 집단발생 전파관계도/광주광역시 제공

이처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발생이 줄면서 진정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15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는 ‘광주에서 이틀 전 지역감염자가 한명도 없었고, 어제 확진자 1명에 그친 것은 지자체의 역할이 컸다’면서 ‘앞으로 이 기조가 계속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다.”면서 “이는 시민 여러분께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신 덕분이며,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고령층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7월7일부터 14일까지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보건시설, 정신의료기관, 장애인 거주시설 등 고위험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 260개소에 대해 선제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며 “입소자 1만7,911명과 종사자 1만1,352명, 총 2만9,26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2만4,985명(85.3%) 모두 음성이고, 나머지 4,278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늘 중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수검사는 시와 자치구(보건소), 민간 의료진까지 협업하는 취합검사기법(Pooling)을 도입해 일주일 만에 3만여 건의 검사를 실시해 광주시의 우수한 방역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헌신적으로 수고해주신 의료진과 방역당국 관계자들, 그리고 광주시에 의료인력(의사 7명, 간호사 30명)을 파견해준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강화 및 무단이탈 시 엄정 대응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3일 이후 지금까지 자가격리 무단이탈 적발사례로 총 13건(서구7, 남구1, 북구3, 광산구2)이 고발조치 됐다. 이 중 8건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기소의견으로 송치됐고, 3건은 수사 중에 있으며, 나머지 2건은 무혐의 등으로 내사종결됐다.

광주시는 자가격리자와 전담공무원 배정 비율을 1대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현재 96.1%) 등 체계적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경찰과 합동 점검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늘 현재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606명에 대해 4억2,90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생활비도 차질없이 지원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끝으로 “현재로서는 마스크 착용만큼 ‘강력한 백신’은 없다. 이틀째 확진자 1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긴장의 상황”이라며 “방역당국과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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