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정의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현장뉴스=조영정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정의당’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의정사상 처음으로 진보정당이 교섭단체가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진보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돼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회찬 원내대표, 윤소하 국회의원, 나경채 광주시장 예비후보와 단체장 및 광역·기초 의원 예비후보자들이 함께 했다.

노 원내대표는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과정의 산업은행 행태에 대해 "산업은행은 산업을 금융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출범한 것인데 은행 생존을 위해 산업을 포기하는 서슴없이 하고 있다"면서 "산업은 역할 제대로 하는 것 시급하다. (금호타이어 매각관련) 다양한 옵션에 대해 제시하고 관철시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호남 경제와 민생에 대한 현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전북 군산은 현대중공업에 이어 GM 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중국에 매각되는 상황이고, 통영 조선소 등 문 닫으라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등 타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할일인데 라는 비판도 있다"며 "비판만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세우는 책임있는 정당으로 나서고자 한다"며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피력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정의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이어 5·18 축소 은폐 보고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부 서주석 차관과 관련해 "본인이 직접 국민들에게 해명할 것 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광주시민들 앞에 나서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의 전남지사 출마에 대한 질문이 있자 최근 모 방송사 토크쇼 프로그램 녹화에서 자신이 박 전 대표에 전한 말을 소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교섭단체 과정에서 한명이라도 빠지면 교섭단체가 안된다는 이유로 심각한 문제 제기를 했고, 진보연대의 지속성장과 안정성 보장을 했고 이 마당에서 박 대표는 자신의 출마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소하 의원은 지역별 선거 연대에 대한 질문에 "교섭단체를 꾸릴때 선거연대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말했고 노 원내대표는 "후보가 많아 전면적인 연대는 없지만 상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케이스바이 케이스로 항상 열려있다. 특정 당 지목해서가 아니라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후보가 정해지만 연대 윤곽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밖에 진보정당의 사상 첫 교섭단체 구성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법률 정부 감시 예산 짜는데 감춰졌고 소외됐던 서민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들 목소리 반영할 수 있게 됐어 기대가 크다. 이 소식을 광주 전남 및 전북에 전하고자 달려왔다"고 표명했다.

특히 개헌 협상과 관련 "골든타임이 거의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5월 초면 협상이 힘들기 때문 마지막 희망으로 각 당에 촉구할 것"이라며 "권력구조 문제가 쟁점인데, 대통령중심제와 이원집정부제의 절충점을 찾기 힘들다면 국민다수가 원하는 대통령제로 하고 이에 대한 권한은 견제할 수 있는 방법 대단히 많다. 미국 등 의회가 우위에 있는 나라가 많다. 협의할 태세가 돼 있다"며 협상을 독려했다.

아울러 "국회 권력도 분산해야 하고 선거제도를 통해 헌법 개정과 함께 선거법 개정도 연동해서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정의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조영정 기자)

노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앞으로 30년 정도는 지속돼야 할 촛불정신 계승을 위해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진보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함으로써 광주에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동반자로서 개혁을 발목 잡는 야당 정치집단들은 유권자 심판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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