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커뮤니티 코로나19 방역 ‘일등공신’…미얀마 시위 응원도

광주 광산구가 제5기 외국인주민 명예통장 위촉식을 5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가졌다./광산구청 제공
광주 광산구가 제5기 외국인주민 명예통장 위촉식을 5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가졌다./광산구청 제공

[현장뉴스 = 안연정 기자] 광주 광산구가 제5기 외국인주민 명예통장 위촉식을 5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가졌다.

5기 외국인주민 명예통장단은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11개국 출신 18명으로 구성됐다.

위촉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산구는 지난 2013년부터 외국인주민 명예통장단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사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정책으로 행정 정보 제공, 복지 지원 연계, 나라별 자조모임 구성, 외국인 권익 보호 등을 수행하고 있다.

광산구 외국인주민 명예통장단이 구 행정과 맞춘 ‘8년 호흡’은 코로나19 위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186건에 달하는 외국인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선별진료소 통역,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문진표 번역 등을 수행했다.

지난 1월, 외국인 주민에 대한 선제 검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외국인주민 명예통장단은 국가별 간담회 등을 열어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지난달 30일 화상으로 열린 호남권 특별방역대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외국인주민 명예통장단의 활약을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정 총리는 “소통하고 노력하는 광산구 사례는 현장에 답이 있음을 알려준다”며 “다른 지자체가 참고할 사항”으로 평가했다.

제5기 광산구 외국인주민 명예통장단은 이날 민주주의 쟁취 투쟁에 나선 미얀마 시민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한다”를 각국 언어로 번역한 팻말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는 ‘세 손가락 경례’로 미얀마 시민들의 헌신적인 투쟁에 경의를 보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국제도시를 꿈꾼다면 광산구 외국인주민 명예통장의 활약을 참조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책이 되도록 응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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